"내년 수익률 높이려면 '이 종목' 담아라"…서학개미 향한 조언

입력 2021-11-08 15:15   수정 2021-11-27 00:02


힘 못 쓰는 국내 증시와 달리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도 인건비·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압박,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한 마진 둔화 우려로부터 자유롭진 못하다. 증권가에서는 서학개미들에게 "가격 결정력 높은 기업에 투자해야 내년 수익률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8일 김세환·유중호 KB증권 연구원은 '2022년 미국주식 포트폴리오' 리포트를 통해 "인건비, 운송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기업의 마진 둔화를 상쇄하려면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하지만 모든 기업이 가능한 건 아니다"며 "시장 지배력이 낮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낮은 기업은 가격을 상대적으로 적게 올려야 제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포트는 2022년에는 미국주식 중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이 수혜 가능하다고 봤다. 가격 결정력이 높은 기업이란 곧 시장 점유율이 높고, 마진이 업종 평균을 웃돌고, 가격 상승에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인플레이션과 공급 지연에서 나타난 마진 하락을 상쇄할 수 있다고 봤다.

이를 토대로 KB증권이 꼽은 내년 미국주식 시장 유망종목은 애플, AMD, 마이크로소프트, 나이키, 퀄컴, 월트 디즈니, 치폴레, 브로드컴, 엔비디아,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다. 시장 점유율이 최소 20%이며 "제품 가격 인상이 두렵지 않은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도 공급망 차질로부터 자유롭진 못하다. 예컨대 애플은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384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면서 실적 발표일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나이키도 베트남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공급 중단으로 이익 상승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애플은 고사양 아이폰 판매 증가로 평균 판매 가격이 상승했고 나이키는 연말 제품 가격 상향에 나섰다"며 "애플 등 빅테크(대형 기술주)는 각종 규제의 벽에 부딪히고 있지만 원활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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